한화오션 2조 3200억, 삼성중공업 1조 9355억 수주 성공
대한민국 조선업의 심장이라 불리는 경남 거제의 두 조선소가 동시에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두 거대 조선소가 각각 수조 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따내며 국내 조선 산업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오늘은 거제 양대 조선소의 이번 대박 수주 소식을 소주제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한화오션, 2조 3200억 원 규모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한화오션은 지난 17일, 세계적인 해운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사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금액만 무려 2조 3200억 원(16억 달러)으로, 컨테이너선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규모와 특징
이번에 수주한 선박의 길이는 400m, 너비는 61.5m에 달하며, 2만 4000개의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합니다.
특히 한화오션의 최신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인데요,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과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탑재됩니다.
■ 에버그린사의 전략적 선택
에버그린사는 전 세계 2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해운사입니다.
이번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선택한 이유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충족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조선사뿐 아니라 해운사도 친환경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글로벌 경쟁력 입증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1만7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358척 가운데, 한화오션이 건조한 선박은 72척으로 단일 조선소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사들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2. 삼성중공업, 셔틀탱커 9척 동시 수주…1조 9355억 원 규모
한화오션의 소식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셔틀탱커 9척을 수주하며 대박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계약 금액은 1조 9355억 원, 셔틀탱커 9척을 동시에 수주한 것은 이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 셔틀탱커란 무엇인가?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의 저장 기지로 운송하는 특수 선박입니다.
정기적으로 원유를 실어나르며 해양과 육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선박이죠.
■ 삼성중공업의 셔틀탱커 건조 경험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셔틀탱커 건조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51척 중 29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 1위(5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중공업의 최고 수준 기술력과 안정적인 건조 능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올해 수주 목표와 계획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98억 달러입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재까지 16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 해양플랜트를 양 축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셔틀탱커 시장을 선도하고,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3. 국내 조선업계의 의미 있는 성과
이번 거제 양대 조선소의 대규모 수주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적이 아닌 국내 조선 산업의 저력과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세계 경기 침체와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도 우리나라 조선 기술의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합니다.
■ 친환경 선박 트렌드에 부응
글로벌 해운 시장은 이제 단순한 대형 선박 건조를 넘어서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의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의 고부가가치 셔틀탱커 수주는 이런 글로벌 흐름을 선도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조선업 종사자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수주는 거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선소 관련 협력업체와 지역 내 소상공인 등에게도 안정적인 일거리와 활력을 제공하게 되며, 지역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4. 결론 — 조선 강국 대한민국, 앞으로의 전망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이번 동시 수주는 대한민국 조선업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특히 거제는 조선도시로서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과 품질로 승부하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미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