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와 함께 걷는 날이에요
어제 저는 남산 공원을 천천히 걸었어요.회사에서 3년째 이어오고 있는 걷기 명상 프로그램 덕분에,올해도 좋은 분들과 함께 오붓하게, 그리고 조용히 걷는 시간을 가졌죠.총 14명. 두 그룹으로 나뉘어 천천히 진행자 분과 함께 걷기 시작했어요.목적지도 없고, 누가 먼저 도착하겠다는 경쟁도 없이그저 발걸음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조용히, 천천히.사실 처음엔 “걷기 명상”이라는 말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어요.하지만 걸으면 걸을수록,그저 “걷는다”는 것만으로도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지 새삼 깨달았어요.⸻오감을 열고 걷는 시간, 내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하늘은 맑고 바람은 살랑살랑.바람이 볼을 스치고,풀이 흔들리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발 아래 밟히는 흙의 감촉, 그리..
2025. 5. 1.